재테크를 주제로 이야기 하다가 알게 된 분이 있다. 전문직으로서 삶을 살고 있는데, 사실 그렇게 버는 돈 보다 하루 단타로 버는 돈이 더 크다고 하는데... 그렇게 큰 금액으로 특정 종목에 단타를 통한 이익을 내고 있는 것을 보고 궁금한 것들이 많아졌다. 그 종목에 믿고 들어가기까지 어떤 책들을 읽고 어떤 공부들을 했는지... 초보자인 저에게 책 추천을 하나 해달라고 했더니 뜻밖에 '저는 주식 투자가 처음인데요'라는 책을 추천해주었다. 그 길로 책을 주문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주식투자책은 기본편과 투자전략편으로 2편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기본편을 먼저 읽었으면 좋았으련만... 그래도 작게지만 투자를 꽤 오래 하고 있기 때문에 기본편을 사서 먼저 읽고 투자전략편을 볼까 하다가 우선 이것 먼저 읽고 기본편을 보기로 했다. 어려운 것을 읽은 후 좀더 쉬운 책을 보면 더 쉽게 읽히겠지 하면서..
이 책은 크게 3부로 나눌 수 있다. 1부에서는 주식투자로 유명한 대가들의 투자 자세?에 대해 설명하고 있고 2부에는 행동경제학을 통해 잘못된 선택으로 이끄는 마음의 오류를 바로잡을 수 있는 마인드 컨트롤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3부에서는 주식이 아닌 다른 대안투자를 소개하고 있다. 아무래도 기업 분석, 차트 분석에 대하 내용은 기본편에 있는 듯하다 ^_^; 친절하시게도 책을 읽은 후 만나서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면 추가적인 내용들을 알려주겠다고 했는데... 기본편에 대한 답변을 들을 수 있을듯 하니. 조만간 기본편 책도 얼른 읽어야할 듯하다. 재밌는게 무엇을 물어봐야할지도 잘 가늠이 안 간다. 같이 책 읽고 공부하는 친구가 있으면 그 친구는 어떤 질문을 했을지, 그 질문에 대한 답도 들을 수 있어 좋을텐데 싶었다. 주식초보자라 그런지 뭘 궁금해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다 흑흑..
'저는 주식투자가 처음인데요'(강병욱 지음) 책 1부에서 소개한 투자의 대가들은 익히들어 알고있던 분들이었다. 피터린치, 벤저민 그레이엄, 워런버핏, 필립 피셔, 존 템플턴. 이렇게 다섯 분의 인생관, 투자 방법, 자세 등에 대한 이야기를 간략하게 100페이지에 걸쳐 풀어갔다. 책을 다 읽고 내용들을 정리할까 했는데. 투자 대가들의 성공 투자 비법들은 간략하게 정리하고 싶어 우선 1부를 다 읽고 노트북을 꺼내 들었다.
"피터린치의 투자"
피터린치는 잘 아는 업종의 종목에 투자해야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고 주장한 투자 대가이다. 장을 보고 온 아내의 장바구니에서 투자 종목을 발견하고는 했다하는데... 장바구니 속 상품들을 보면서 그 상품을 만든 기업에 주목하고는 했다고 한다. 나의 경우도 그런 투자 성향은 피터린치와 비슷하다. 카카오톡을 쓰면서 카카오톡 주식을 샀었고 내가 먹는 리리카라는 약의 특허를 가졌던 화이자를 오래전부터 한 주, 두 주씩 모아왔다. 지금 50~60 달러이지만, 내 경우 평균 단가가 30달러 대이다. 그렇게 산 종목들이 과거 큰 수익률을 냈던 CJ제일제당, 지금 갖고 있는 코카콜라, 회사 생활을 하면서 알게 된 바이브컴퍼니라는 주식이 있다.
"인내를 가져라. 계속 주목하는 주식은 실패가 없다"
피터린치는 장바구니만을 통해 투자한 건 아니다. 실제 여러 기업을 방문하고 또 재무보고서도 검토하면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종목을 선정하고 매매한 것이다. 피터린치는 기업을 다음과 같이 6가지 범주로 나누었다.
ⓐ 저성장 기업
- 해당 국가 GDP 성장률과 비슷한 성장.
- 비교적 규칙적인 고배당 지급(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투자를 안하기 때문)
ⓑ 대형우량기업(중간성장기업)
- 연간 10~12% 성장률
- 경기후퇴기나 주가 침체기에 안전판 작용(위기가 지나면 재평가를 통한 가치 회복)
ⓒ 급성장기업
- 연간 20~25% 성장 / 10배~200배까지의 수익을 안겨주기도 하는데
- 고도성장산업에 속할 수도 있고 저성장업에서도 사업 확장이 제대로 이루어질 경우 급성장으로 분류되기도 함
ⓓ 경기변동형(주기형) 성장기업
- 일정한 형태로 매출, 수익 변동(사업의 확장~축소 반복)
- (주요 산업) 자동차, 철강, 항공, 화학
- 경기침체기를 벗어나 회복기로 진입 시 영업환경 호전으로 주식가격이 대형 우량기업보다 빨리 상승
- 따라서 그 기업이 속한 산업이 현재 침체기에 있는지 회복기에 있는지 파악이 성공 비결
ⓔ 전환형 기업
- 전환이 이루어지기 전, 잠재적 사양기업 분류
- 구조조정을 통해 회생 시 빠른 회복새
ⓕ 자산형 기업
- 투자분석가들이 발견하지 못한 가치 존재하는 기업
- (ex) 광산 보유 부지 개발이 되거나 부동산 호재 관련 기업, 뜻하지 않게 사업 확장
- (산업 예시) 방송과 같은 진입장벽이 높은 사업부 보유 기업, 프랜차이즈, 영업권 등
투자에 진입하고자 하는 종목이 어떤 유형에 속하는지에 따라 분석하고 대응도 달리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피터린치가 좋아하는 주식
1. 상호가 단순(단순한 비즈니스)
2. 관심이 적은 사업(고철 재처리, 병마개 제조 등) + 재무구조 튼튼
→ 주로 저평가
3. 혐오감을 일으키는 성질의 사업(장례, 쓰레기 재처리, 세차, 청소 등)
→ 주로 저평가, 경쟁사 발생 가능성 낮음
4. 모기업으로 부터 독립된 자회사
→ 보통 모기업으로 부터 사업부서를 독립시킬 경우, 건실한 재무구조를 갖춘 독립된 사업체로 성공하기 위한 준비가 잘 된 경우가 많음
5. 기관이 보유하고 있지 않고 애널리스트의 관심도 낮은 주식
6. 성장이 전혀 없는 업종
→ 고도 성장산업 투자를 대부분 선호하지만, 해당 경우 성장 동력이 떨어지면 급락한다. 따라서 저성장+주도/독점적 위치 점유 기업 선호
7. 틈새시장의 지배적 위치
8. 사람들이 꾸준히 사는 물건을 파는 기업
9. 테크놀로지 이용 업체(완성품 산업이라 불리는 전방산업보다 부품제공하는 후방산업, 후방산업이 충격이 적음)
10. 내부자들이 자사 주식 매입하는 경우
11. 자사주 매입
→ 유통 주식수가 줄어 주당 순이익에 영향
피터린치는 주식 종목 선정 시 매출액비율, PER(주가수익비율), 현금보유 상황, 부채비율, 배당금, 장부가치(청산가치), 숨겨진 자산(프랜차이즈 가치, 보유 부동산의 용도 변경으로 가치 상승), 현금흐름, 재고자산(재고자산 규모 증가 경계), 성장률(V 진정한 의미의 성장은 사업확대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매출이나 이익 지속적 증대 기업), 세전이익(업종 내 기업 간 세전이익률 비교는 좋은 지표가 될 수 있음. 세전이익률이 높은 업체는 비용이 가장 적게드는 사업체로 사업 악화 여건에서도 살아남을 확률이 높음. 호불황 막론 장기보유 시 높은 세전이익률 갖는 종목을, 성공적 전환형 종목을 고를 때에는 비교적 낮은 세전이익률 기업 선택)와 같은 지표들을 고려해서 종목을 선택한다 한다.
다음 글에서는 워런버핏에 대한 내용 정리나 각 지표들에 대한 정리를 할까 한다. 사실 대학에서 회계학을 전공하면서 각 지표들의 정의나 공식도 외우고, 실제 사례에서 계산들도 해보았지만... 10년이 넘은 이 시점에서 오랜만에 회계원리 책을 꺼내들어봐야할 듯하다. 감정평가사 시험에도 회계 과목이 있던데, 다음 번에는 오랜만에 회계학 책 책장을 넘겨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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